W3 — Circle 재무제표 완전 해부: 매출 64%↑, 순손실 $70M의 비밀

W 인사이트 · W3 · 2026년 5월 11일 · 약 8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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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재무제표 — DIR.

Circle 재무제표가 보여준 2025년은 광기에 가까운 성장과 회계상 순손실이 동시에 나타난 묘한 해였다. 총 매출 +64%, 조정 EBITDA +104%인데 GAAP 순이익은 $70M 적자 — 그 갭의 정체를 숫자로 풀어본다.


시리즈 3편 · AI 시대 디지털 달러의 주도권 (총 5부작) · 이전 편: 1편 「스테이블코인이란?」, 2편 「Circle 비즈니스 모델 — 매출의 96%가 이자수익」

2편에서 Circle의 비즈니스 모델이 “USDC 발행을 통한 미국 국채 투자”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 결과로 만들어진 Circle 재무제표를 숫자 그대로 분석합니다. 1차 자료는 SEC EDGAR의 Circle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Circle의 2025년 결산은 광기에 가까운 성장과 회계상 순손실이 동시에 나타난 묘한 해였습니다. 총 매출은 64% 폭증, 조정 EBITDA는 104% 폭증했는데 회계상 순이익은 $70M 적자였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데이터로 풀어보겠습니다.

📑 이 글의 목차

  1. Circle 재무제표 한눈에 — 핵심 6개 숫자
  2. 분기별 매출과 EBITDA 추이
  3. 비용 구조 분석 — 어디에 돈을 쓰고 있나?
  4. 매출 64% 성장에도 순손실인 이유 — IPO 효과
  5. USDC 유통량과 매출의 동행 관계
  6. 건전성 지표와 FY2026 가이던스

1. Circle 재무제표 한눈에 — 핵심 6개 숫자

먼저 핵심 숫자부터 표로 정리하겠습니다. FY2024와 FY2025를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볼게요.

항목FY2024FY2025증감
총 매출 + 준비금 수익$1,676M$2,747M+64%
준비금 이자수익$1,661M$2,637M+59%
기타 매출$15M$110M+633%
RLDC*$762M$1,083M+42%
조정 EBITDA$285M$582M+104%
순이익(손실)$157M($70M)적자전환

* RLDC = Revenue Less Distribution Costs (분배 비용 차감 후 순매출) | 출처: Circle FY2025 Annual Report

Circle 재무제표 — FY2024 vs FY2025 비교
Circle 재무제표 — FY2024 vs FY2025 핵심 라인 비교. 자료: Circle FY2025 Annual Report.

위 표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Circle 재무제표의 모든 핵심 영업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타 매출은 633% 폭증, EBITDA는 104% 폭증으로 “영업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줄을 보세요. 회계상 순이익은 +$157M에서 -$70M으로 적자전환됐습니다. 매출이 64%나 늘었는데 왜 순손실이 났을까요? 4번 섹션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5년 6월 IPO 때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입니다.

2. 분기별 매출과 EBITDA 추이

Circle 분기별 매출과 EBITDA 추이
Circle 분기별 매출·EBITDA 추이. 자료: Circle FY2025 Annual Report.

연간 숫자는 추이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죠. 분기별로 쪼개보면 Circle의 모멘텀이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 Q1 2025: 매출 $579M, EBITDA $105M
  • Q2 2025: 매출 $658M (+14% QoQ), EBITDA $122M (+16% QoQ)
  • Q3 2025: 매출 $740M (+12% QoQ), EBITDA $148M (+21% QoQ)
  • Q4 2025: 매출 $770M (+4% QoQ), EBITDA $167M (+13% QoQ)

특히 4분기 실적이 인상적입니다. 매출 +77% YoY, EBITDA +412% YoY를 기록했어요. EBITDA 마진은 54%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반 IT 기업의 EBITDA 마진이 25~35%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에요.

왜 이렇게 EBITDA 마진이 높냐고요? 바로 2편에서 다룬 비즈니스 모델 때문입니다. USDC 발행이 늘어도 그에 비례해서 비용이 늘지 않는 구조라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률이 가파르게 올라가요. USDC 유통량이 1억 달러 늘어도 Circle이 추가로 들이는 인건비나 인프라 비용은 거의 없거든요.

2025년이 보여준 것
Circle은 IPO 첫 해부터 강한 영업레버리지를 입증했습니다. 매출 64% 성장에 EBITDA 104% 성장 — 매출이 1% 늘 때마다 EBITDA는 1.6% 늘어난 셈이에요. 이 비율이 유지된다면 향후 USDC 유통량이 2배가 될 때 이익은 3배 가까이 늘 수 있습니다.

3. 비용 구조 분석 — 어디에 돈을 쓰고 있나?

매출 구조는 봤으니 이제 비용 구조를 살펴봅시다. Circle은 4분기 기준 다음과 같은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비용 항목Q4 2025YoY비고
분배·거래비용$461M+52%코인베이스 등에 지급
운영비$254M+95%인건비·G&A 증가
조정 운영비$144M+32%일회성 제외 기준

여기서 핵심 인사이트가 있습니다. 조정 운영비는 32%만 증가한 반면, 매출은 77% 증가했습니다. 즉 매출이 비용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거죠. 이게 EBITDA 마진을 끌어올린 비결입니다.

회계상 운영비가 95% 폭증한 것은 IPO 관련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24M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건 매년 발생하는 게 아니라 IPO 시점에만 발생하는 회계 처리예요. 그래서 분석가들은 보통 “조정 운영비”를 더 신뢰합니다.

4. 매출 64% 성장에도 순손실인 이유 — IPO 효과

이제 가장 헷갈리는 부분, Circle 재무제표상 왜 회계상 순손실 $70M이 났는지 풀어보겠습니다.

FY2025 순손실의 진짜 원인
Circle은 2025년 6월 IPO를 하면서 임직원에게 약속했던 주식보상 약 $424M(약 6,000억원)을 회계장부에 한꺼번에 인식해야 했습니다. 이건 현금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회계상 처리된 비용이에요.

$424M 빼고 보면 진짜 영업이익은 약 +$354M으로 흑자.

쉽게 비유하면 이런 거예요. 사장님이 직원들에게 “회사 상장하면 스톡옵션 줄게”라고 약속했고, 진짜 상장하니까 그 약속을 한 번에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한 겁니다. 다음 해부터는 이런 일회성 비용이 거의 없어지니까 FY2026부터는 회계상 순이익도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스트리트가 Circle 주식을 평가할 때 회계상 순손실보다 조정 EBITDA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 — Circle 재무제표상 순손실 $70M은 일회성, EBITDA $582M은 지속 가능한 진짜 모습.

Circle FY2025 Annual Report

5. USDC 유통량과 매출의 동행 관계

Circle 재무제표 핵심 동인 — USDC 유통량과 매출의 관계
USDC 유통량과 매출의 동행. 자료: Circle FY2025 Annual Report.

Circle의 매출은 USDC 유통량에 거의 비례합니다. 2024년 1분기 USDC 유통량이 $33B일 때 분기 매출은 $380M였고, 2025년 4분기 유통량 $75.3B일 때 매출은 $770M이었어요. 유통량이 2.3배가 되니 매출도 약 2배가 된 셈입니다.

핵심 동행 지표 3가지를 정리하면:

  • USDC 유통량: $44B (2024 말) → $75.3B (2025 말), +72% YoY
  • USDC 온체인 거래량: Q4 2025에 $11.9T 기록 — +247% YoY
  • 온플랫폼 USDC (Circle 자체 인프라 보관): $12.5B — +460% YoY

여기서 흥미로운 건 거래량이 유통량보다 훨씬 빨리 성장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USDC가 단순 보관용에서 점점 실제 결제·송금에 사용되는 활성 통화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한 번 발행된 USDC가 더 자주, 더 많이 회전하고 있다는 뜻이죠.

6. 건전성 지표와 FY2026 가이던스

재무 건전성 — 빚이 없다

Circle 재무제표의 재무 건전성은 매우 양호합니다. 대차대조표에 차입금이 거의 없고, USDC 준비금은 100% 미국 단기국채와 현금으로 백업됩니다. 그러니까 USDC 보유자가 갑자기 1달러로 환전해 달라고 해도 즉시 지급할 수 있는 구조예요. 이게 USDT와 가장 큰 차이점이고, 기관 투자자들이 USDC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2025년 영업현금흐름(FCF) $473.5M을 기록했고, 2026년은 약 $516M로 예상됩니다. 회계상 순손실이 났지만 진짜 현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죠.

FY2026 가이던스

경영진이 발표한 2026년 가이던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USDC 유통량 성장률: 다년간 평균 40% CAGR 유지 목표
  • 기타 매출: $150M ~ $170M (FY2025 $110M 대비 약 50% 증가)
  • RLDC 마진: 38% ~ 40%
  • 조정 운영비: $570M ~ $585M

가이던스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기타 매출 50% 증가” 목표입니다. 이는 준비금 이자 의존도를 낮추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이 가이던스를 달성한다면 4편에서 다룰 신사업(Arc, CPN, EURC)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거예요.

오늘의 핵심 요약
  1. FY2025 총 매출 $2.747B (+64%), 조정 EBITDA $582M (+104%) —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확인
  2. 회계상 순손실 $70M은 IPO 일회성 주식보상 $424M 때문 — 영업이익은 흑자
  3. 4분기 EBITDA 마진 54%는 IT 플랫폼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
  4. USDC 유통량 +72%, 온체인 거래량 +247% — 활성 통화로 진화 중
  5. FY2026 기타 매출 50% 증가 목표 — 신사업 본격 기여 시작

자주 묻는 질문 (Q&A)

Q1. P/E가 99배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전통 기준으로는 매우 비쌉니다. 다만 Circle은 IPO 일회성 비용 때문에 회계상 EPS가 왜곡된 상태라서, EV/EBITDA(약 43배)나 EV/Revenue 지표가 더 정확한 비교 도구입니다. 5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Q2. 분기 매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나요?

Q3→Q4 성장률이 4%로 둔화된 건 사실입니다. 다만 4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고, USDC 유통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실적이 진짜 시험대가 될 거예요.

Q3. 영업현금흐름이 좋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회계상 순이익은 다양한 요인으로 왜곡될 수 있지만, 영업현금흐름(OCF)은 실제 사업에서 들어온 현금입니다. Circle이 OCF $473.5M을 기록했다는 건 회계상 적자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자체는 매우 건강하게 돈을 벌고 있다는 뜻이에요.

Q4. 한국 투자자가 CRCL 주식을 매수할 수 있나요?

네, NYSE 상장사라서 한국 증권사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미국 주식)를 통해 누구나 매수 가능합니다. 키움증권, 토스증권,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 모두 거래 가능해요. 단 환전 비용과 양도소득세를 고려해야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 Circle의 미래는 Arc 블록체인에 달렸다

4편에서는 Circle이 단기국채 의존을 벗어나려 만든 Arc 블록체인, Circle Payments Network, EURC, USYC를 깊이 분석합니다. Goldman Sachs, Visa 등 100+ 기관이 참여한 Arc가 메인넷 런칭 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RWA 시장 $4T 전망의 의미까지 다룹니다.

👇 Circle 재무제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숫자는 무엇인가요? EBITDA 412% 성장? 기타 매출 633% 폭증?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데이터 출처: Circle SEC EDGAR 공시, Circle FY2025 Annual Report (2026.2.25 발표), Circle 4Q 실적발표 콜 트랜스크립트, Yahoo Finance, Motley Fool, Stockanalysis.com (2026년 5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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